시홀은 시를 읽고 보고 듣는 구멍입니다.
시홀은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온라인 전시의 형태에 주목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에 접근합니다.
올해 시홀은 판데믹 이후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고립’에 대한 사유로부터 파생된 주제들에 대한 시를 모집하였고, 뮤지션, 디자이너, 개발자가 협업하여 스크린에서의 시청각적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도망치는 시›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곳으로부터 벗어나는 상상을 재현해봅니다. 지면이 아닌 세계에 존재하는 시는 낯선 환경에서 파묻히고 떠오르고 흐르기를 반복하며 언어가 표면이 되고 표면이 언어가 되는 미끄러운 시공간을 촉발합니다.
seehole imagines how poetry might be seen, heard and read in a digital space.
seehole takes an interdisciplinary approach to poetry, bringing poets, artists, designers, musicians and programmers together to form an interactive, audio-visual landscape.
In ‹A poem running away›, we imagine escaping from a place we cannot escape from. Here, poems exist in a world that does not remember the printed page. Poems constantly float, bury, and flow through an unfamiliar and slippery environment—where language becomes texture, and texture—language.